이영애 이어 한동훈…'가짜뉴스와 싸우는 사람들' 선정

입력 2023-11-29 18:12   수정 2023-11-29 18:17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네 곳의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뽑은 '가짜뉴스와 싸우는 사람들' 2호로 선정됐다. 한 장관이 그간 야권 발(發) 다양한 가짜뉴스에 맞서왔다는 이유에서다.

29일 바른언론시민행동·공정언론국민연대·사회정의를바라는전국교수모임·신전대협(이하 단체들)은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이달의 가짜뉴스' 11개를 공동 검증해 발표하고 한 장관을 가짜뉴스와 싸우는 사람들 2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한 장관은 '청담동 술자리', '검언유착', '노무현 재단 계좌 추적' 등 수많은 가짜뉴스와 거짓말에 맞서왔다"며 "특히 이달 발표하는 가짜뉴스 11개 중 3개가 한 장관을 헐뜯거나 비난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단체들이 발표한 한 장관을 향한 가짜뉴스는 ①'순직한 고(故) 홍정기 일병 유족의 비탄을 인기몰이 수단으로 써먹었다'(신장식 변호사) ②'법무부 국민기자단이 한 장관 찬양에 활용되고 있다'(민주당) ③'황금 주말에 대구행 정치쇼'(안민석 민주당 의원) 등 3개다.

가장 먼저 지적받은 신 변호사의 발언은 지난 10월 24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중에 나온 것으로, 그는 당시 "한 장관이 군 복무 중 급성 백혈병으로 순직한 홍 일병 유족에게 사과하며 국가가 유족에게 위자료를 지급할 수 있도록 국가배상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법안을 발의조차 하지 않아 홍 일병 유족들이 국가에 대한 위자료 소송에서 패소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정상적인 법령 개정 절차가 진행 중이고 곧 국회 제출 예정이라는 사실이 수회 공표 및 보도됐음에도, 신장식씨는 의도적으로 이를 무시한 채 법무부가 아무런 법안 제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으며 개인의 인기몰이를 위해 유족을 이용한다는 듯이 발언했는데, 이는 명백히 악의적인 허위 선동"이라면서 신 변호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결국 MBC는 홈페이지에 정정보도문을 게시했다.

두 번째로 지적받은 가짜뉴스는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지난 10월 26일 법무부가 운영하는 국민기자단 일원이 법무 정책 홍보라는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한 장관 개인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말한다. 민주당은 "국민 세금과 인력으로 운영되는 법무부 국민기자단의 홍보 활동이라기엔 정치 중립성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대대적으로 비난했다.

법무부는 반박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에서) 언급된 사람은 2019년 법무부 국민기자단으로 위촉돼 활동해 온 분"이라며 "최근 법무부는 개인 SNS 활동에 '법무부' 명칭이 사용돼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하지 않도록, (국민기자단 자격의 활동이 아닌) 개인 SNS 활동에 '법무부 국민기자단' 명칭을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멈췄다. 법무부는 공식 블로그에 게재되는 기사에 대한 소정의 원고료 외에는 어떠한 SNS 활동에도 예산·인력이 사용되지 않는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지적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발언은 그가 지난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이 대구를 찾은 것을 두고 "한동훈의 정치쇼였다. 토요일 장관이 대구로 내려갔다. 황금 같은 주말 시간에 내려가서 대구 시민들을 극찬하고"라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한 장관이 대구를 찾은 건 지난 17일로, 평일인 금요일이었다.

앞서 단체들은 지난 10월 31일 가짜뉴스와 싸우는 사람들 1호로 배우 이영애를 선정한 바 있다. 이영애가 최근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설립 기금에 기부금을 낸 뒤 열린공감TV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 등을 제기하자,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을 평가했다. 단체들은 당시 "이영애가 '언론의 편향적 선동으로 국민이 분열한다면 자유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제기한 문제에 모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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